주산지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
초여름에 방문한 주산지다. SLR 클럽에 게시된 사진들을 보며 언젠가 가보려 했는데, 여유가 생기자 마자 밤샘 운전을 마다하고 찾아갔다.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안개 낀 수면에 반이상 잠긴 버드나무가 주는 풍광이 인상적인 곳이다.
주산지는 경북 청송군의 국립공원 주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1721년(경종 원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주산지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당시 세워진 석비가 큰 바위 위에 솟아있다.
밤을 새고 아침일찍 올라갔음에도, 뒤따라 버스를 타고 올라온 동회회의 인파 덕분에, 마음껏 자리잡고 사진을 찍어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맑고 청량한 기운에, 마음 속까지 말끔히 씻은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